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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주)나우로보틱스 이종주 대표이사

2022-04-07

이종주 대표이사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회 전반에 비대면 경제가 확대되면서 제조업계에서도 근본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들의 발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술경쟁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로봇산업을 둘러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유럽과 일본 등 로봇기술 메이저 기업들이 글로벌 제조업 로봇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 로봇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공세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 세계 물류로봇업계의 인수합병 열기까지 더해져 더욱 뜨거운 시장이 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최근 국내 로봇 전문기업들의 출현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산업현장에서는 그동안 높은 유지관리 비용과 ‘로봇은 전문가가 아니면 사용이 어렵다’는 편견 속에 주로 자동차, 가전 등 대기업 제조현장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초보자도 사용하기 쉬운 로봇이 등장함에 따라 중소 제조업에서도 로봇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어느 현장에나 바로 적용 가능한 ‘사용하기 쉬운 로봇’이라는 기치로 국내 제조업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기업 중 하나가 (주)나우로보틱스(이하 ‘나우로보틱스’)다.

핵심기술 100% 내재화 통해 로봇산업 다크호스로

2016년 설립된 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을 비롯해 스마트공장 구축, 소프트웨어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며 로봇산업의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35명의 임직원 중 약 70%가 로봇 분야에서 10년 이상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인재들로 구성돼 있는 로봇전문기업으로, 동종업계에서는 로봇 시스템에 관한 최다 수준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는 공정분석에서 로봇시스템 설계, 제어설계, 하드웨어 구축과 셋팅, 교육관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로봇시스템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현재 세계적 로봇제조기업인 COMAU, KUKA, GIMATIC, 한화 등 글로벌 브랜드와 공식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나우로보틱스는 조작이 어렵고 전문기술자만 취급할 수 있는 기존 다관절 로봇의 단점을 보완해 공정별 UI(User Interface) 기반으로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로봇을 조작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변화를 주었다. Linux와 Ethercat 테크놀로지 기반 로봇 모션제어 기술로 정밀한 동작제어와 함께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하는 등 로봇 핵심요소 기술을 100% 내재화해 경쟁력을 키웠다.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플라스틱 사출현장에 쓰이는 NC형 핸들링 직교 취출로봇 ‘뉴로’ 시리즈를 비롯해 다관절 로봇 ‘뉴로 X’ 시리즈, 고속정밀 4축 스카라 로봇 ‘뉴카’ 시리즈를 출시하고, 특히 올해는 자율주행 물류로봇 ‘뉴고’ 시리즈 출시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물류로봇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이 제품들에는 나우로보틱스의 내재화 기술과 함께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로봇과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해 온 경험과 노하우가 녹아들어가 있다.

스마트 직교 취출로봇 뉴로(NURO) 출시

나우로보틱스가 최근 출시한 사출기용 NC형 핸들링 직교로봇 뉴로(NURO)는 사출성형업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뉴로는 기존 직교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경량화, 프로그래밍, 스마트 등 세 가지 콘셉트를 바탕으로 사출성형공정을 보다 쉽고 빠르면서도 스마트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우선 기존 로봇 대비 한층 가볍고 슬림화된 형태로 제작된 뉴로는 좁은 사출성형 현장에 로봇을 설치할 때 흔히 겪게 되는 공간문제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로봇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현장 작업자도 화면 버튼을 쉽게 조작해 사용할 수 있다. 뉴로 전용 티칭팬던트(NUTP-7)와 연계해 별도의 프로그래밍 시스템을 구축한 ‘뉴로’ 시리즈는 기존의 어려운 코딩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콘 형태로 구성된 UI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종주 대표이사

여기에 제조사의 지원 없이 바로 적용가능한 다이렉트 프로그래밍과 MES 솔루션 연계 기능이 있다. 기존 로봇은 별도의 기술인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해 작업공정에 즉각적인 로봇 투입이 어려웠다. 반면 다이렉트 프로그래밍을 채택한 뉴로는 추가적인 작업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제조현장의 생산효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한다.

나우로보틱스 이종주 대표는 “기존 취출로봇은 제어 프로그램을 별도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로봇이라기보다는 취출기에 가깝다”면서 “로봇 전용 프로그램이 탑재된 뉴로는 조작이 쉽고, 자동화 연계가 용이하다. 특히 뉴로 시리즈는 다관절 로봇제어기술에 기반하기 때문에 시스템 호환성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종주 대표이사

이 대표는 취출로봇을 핸들링 로봇으로 규정한다. 특히 대형 톤수의 경우 직교보다는 다관절 방식으로 제작한다. 글로벌 기업의 범용 다관절로봇과 다른 점은 나우로보틱스는 특화된 다관절로봇으로 취출화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 취출로봇 시리즈인 ‘뉴로’와 다관절 로봇시리즈인 ‘뉴로 X’는 동일한 컨트롤러를 사용한다.

차세대 로봇기술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나우로보틱스는 차세대 로봇기술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로봇관련 기술을 산업용 로봇에 적용하기 위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과 오세훈 교수팀과 로봇 액츄에이터와 제어장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세훈 교수는 일본 동경대 전기공학과에서 박사과정 졸업 후 전기자동차와 정밀서보제어 알고리즘부터 로봇 관련 모듈형 탄성 액츄에이터를 개발하고 서비스 및 산업용 로봇에 적용하기 위한 응용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로봇 전문가다. 나우로보틱스는 오 교수팀과 기술협력을 통해 산업용 로봇개발과 로봇 핵심부품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또한 로봇분야의 우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산학협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산대학교와 협력을 맺고 대학교내에 산업로봇전공을 신설했다. 해당 교육 과정에는 이론수업과 현장실습이 커리큘럼에 포함돼 실무 위주의 교육을 통해 즉시 현장투입이 가능한 인적 자원을 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관절 로봇

나우로보틱스는 로봇산업에 특화된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학생을 매년 채용하기로 했다. 취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나우로보틱스는 로봇분야에 특화된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사내 신규인력이 로봇에 대한 지식을 빠르게 습득해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습조직화 사업’을 운영해온 바 있다. 이런 지속적 노력을 인정받아 나우로보틱스는 인천시로부터 일자리창출 우수 중소기업에 선정됐으며, 고용노동부 강소기업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MES 솔루션 IN4ST 통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나우로보틱스는 자체 개발한 MES 솔루션을 필두로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일반 스마트팩토리 기업이 대부분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임에 반해 나우로보틱스는 로봇기술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기술, 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공장자동화 설계뿐만 아니라 다관절로봇, 협동로봇을 이용한 산업별·공정별 로봇설계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고질적 문제인 인력부족 해결과 비용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나우로보틱스는 자체 개발한 MES 솔루션 IN4ST(인포스트)를 토대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 로고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 혁신추진단 공식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으로 선정된 나우로보틱스는 중기부의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에 발맞추어 스마트제조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는 중소제조업체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IN4ST를 제공한다.

나우로보틱스는 스마트팩토리를 적용하고자 하는 업체에 자동화 시스템에서 로봇, 그리고 MES까지 일관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스마트제조 시스템 도입 업체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맞춤형 시스템을 통한 생산현장의 공정제어가 가능해졌다.

사옥 확장이전으로 양산체제 구축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3월 중순, 로봇 신제품 출시에 따른 본격적인 양산체계 구축과 근무인력 확충에 대응하기 위해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 부지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앵고개로 449번길 42(남동공단 89블럭 9롯트)에 새로 조성됐으며, 2개동으로 자리 잡은 신사옥은 이전 건물대비 약 5배가량 넓어졌다.

이번 규모 확장은 팀별로 수평적이면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뤄 생산효율 향상과 더욱 빠른 고객사 응대가 가능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한 각 층마다 대규모의 회의실을 신설해 부서 간 계획수립과 정보교류는 물론 코로나 시대에 맞는 온오프라인 미팅이 모두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나우로보틱스

공장동은 취출로봇 ‘뉴로(NURO)’ 시리즈를 비롯해 스카라 로봇과 다관절 로봇, 자율주행 물류로봇, 자동화 장비 등을 양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사무동은 1층에는 구매 와 생산관련 부서, 카페테리아와 접견실 등이 자리 잡고 있고, 2층에는 기업부설연구소가 위치하고 있으며, 3층에는 대표이사실을 비롯해 영업마케팅팀, 관리팀 등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나우로보틱스
나우로보틱스

사옥 이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로봇 양산체계를 구축한 나우로보틱스는 신규사업으로 자율주행 물류로봇 출시를 비롯해 로봇 라인업을 다변화하면서 기존의 사업영역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본사 이전은 지난 4년간 회사가 꾸준히 흑자성장을 해오면서 사내 인력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한편 로봇 라인업이 완성되면서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단행됐다”면서 “신사옥에서는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을 향한 여정

로봇전문회사들이 대부분 벤처기업 형태로 제품개발이나 시제품 출시 정도에 머물고 있는 것에 반해 나우로보틱스는 설립이후 꾸준히 흑자매출과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얻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만 하다. 아직 출시 준비 중인 자율주행 물류로봇 ‘뉴고’ 시리즈도 20억원의 선납품 계약을 맺은 상태다. 품질에 대한 인정이다.

가파른 연 매출 상승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나우로보틱스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IPO(기업공개)를 결정하고 하이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2023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현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는 주식시장 상장과 함께 5년 이내 글로벌 점유율 3%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확산돼가는 4차 산업혁명과 비대면 경제는 전 산업부문에서 로봇에 대한 수요상승을 견인하며 전 세계 로봇시장 성장에 긍정적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현재 미국과 태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나우로보틱스는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멕시코, 미국 등 북미시장과 동유럽시장, 동남아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 로봇기술기업들이 더 많이 생겨 글로벌 규모로 성장해야 한다”면서 “나우로보틱스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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