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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스타트업 나우로보틱스…”제조·물류 자동화 로봇 선도할 것”

2022-06-23

나우로보틱스

해마다 수많은 스타트업이 탄생하지만, 이 중 대부분은 소리 없이 사라진다. 국내 스타트업 10곳 중 2~3곳만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을 내지 못한 채 투자금에만 의존하거나, 간신히 문 닫지 않을 정도 상태를 유지하는 사례도 많다.

척박한 스타트업 환경에서 꾸준한 흑자를 자신있게 내세우는 젊은 사업가가 있다.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 나우로보틱스를 이끄는 이종주(38) 대표다.

이 대표는 21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플라스틱 사출 로봇을 만드는 로봇 벤처 중 거의 유일하게 사업 첫 해부터 지금까지 흑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막연히 꿈 꾸기보다 냉철하게 시장 현실을 바라봤다. “먼 미래형 로봇 개발이 아닌 가장 빠르게 잘 팔 수 있는 제품에 집중해왔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2016년 사업 초기 4명에 불과했던 인원이 현재 40여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매출액은 2021년 83억원, 2020년 81억원을 기록했다.  

나우로보틱스는 올해 로봇 신제품 2종을 연달아 출시하며 성장세를 높이고 있다. 플라스틱 사출 스마트 직교 취출 로봇 ‘뉴로(NURO)’와 플라스틱 사출 전용 다관절 로봇 ‘뉴로엑스(NURO X)’다. 이들 로봇은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전용 티칭팬던트로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기존 로봇들은 복잡한 코딩을 한 뒤 사용했지만, 전용 티칭팬던트의 직관적인 화면과 버튼 만으로 조작하도록 개선했다.

나우로보틱스는 다관절·직교·스카라 로봇 제품을 활용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 제조업 중 자동차 쪽이 로봇을 사용하기 좋고, 로봇 밀도가 높아 자동차 관련 파생 산업 부품 제조업 관련 레퍼런스를 많이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 산업용 물류 로봇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 제조에 집중했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에 물류를 더해 통합 솔루션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사실 산업용·창고용 물류 자동화는 미국, 중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영향력이 빨리 커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직교로봇

다음은 이종주 나우로보틱스 대표와의 일문일답.

Q. 로봇 기업을 세운 이유는?

“제조업에서 10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다 우연히 비즈니스를 할 기회가 생겼다. 유럽의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지맨틱 한국 법인 운영을 맡았다. 그때 산업용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트렌드 변화가 눈에 보였다. 해외 전시회를 많이 다니고, 유럽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까 해외 산업용 로봇이 한국 보다 앞서가는 모습이 보이더라. 한국에서도 로봇 산업을 활성화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Q. 사업 초기부터 성장세를 지속한 동력은?

“일단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았다. 원래 창업 초기 협동 로봇을 타깃으로 했다. 당시(2016년 즈음) 국내 협동 로봇 시장이 굉장히 커질 것으로 기대 받았다. 하지만 실제 사업을 해보니 자동차 등 제조업 현장에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제품이 더 팔리더라. 현재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이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로봇 제품 매출이 점점 따라가고 있다.”

다관절 로봇

Q. 하반기 성장 목표는 무엇인가?

“산업용 물류 로봇 진출로 제조·물류 통합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 동유럽, 동남아, 미국 멕시코 쪽으로 수출을 꾀하는 것이다. 먼저, 물류 로봇은 기존 제조에 집중한 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미국, 중국 회사가 주름 잡은 산업용 물류 로봇도 국산화가 시급하다. 다음으로 올해 미국, 태국 시장은 수출을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자동차 공장이 많은 동유럽 쪽에서 수주권을 몇 개 확보하려고 한다. 하반기에 동유럽에 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Q. 나우로보틱스를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나?

“지금 우리는 시작 단계다. 앞으로 어려운 순간도, 가야 할 길도 많을 거다. 더 발전해서 직원들에게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 싶다. 여느 스타트업이 그렇듯 우리 회사도 인재 수혈과 대외 경제 상황 영향을 고민한다. 중요한 건 회사가 직원 모두를 소중하게 여기고, 직원들도 회사에서 저마다 만족할 가치를 얻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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